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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을인데, 그만 나와주면 안되겠니 부제 모기와의 전쟁

by 부지런한 카피바라 2023. 10. 4.

추석이 지나고 날이 많이 쌀쌀해졌다.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다고 얘기를 할 수 있는 시기가 온 것이다.

겉옷을 챙겨 다녀야 할 만큼 쌀쌀해졌는데, 때아닌 불청객은 오늘도 날 찾아왔다.

 

귓가를 울리는 날개짓 소리.

주위를 멤돌며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

살갗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침.

 

그러하다 이 녀석의 정체는 바로 모기렸다.

 

처음 이집에 이사 왔던 시기는 겨울, 이사 오자 마자 모기가 반겨주었었다.

그때는 이사하는라 문을 열어놔서 그랬겠지, 날이 좀 따스해져서, 박스같은데 붙어서 들어왔구나 생각했었다.

그땐 몰랐지, 이렇게 1년내내 밤마다 괴롭힐 것이라고는......

 

이 집에 들어와 생긴 습관은 바로 벽 훑어보기다.

훑어보고 모기를 발견해도 잡는게 일이긴 하다.

손이 안닿는 곳에 붙어있기라도 하면 잡으려고 용을 쓰는 나를 놀리다가 순간이동이라도 하듯 사라지곤 한다.

그렇게 분할 수가 없다.

 

오늘도 그러하다.

모기가 있을까 싶어 천장부터 바닥과 사방의 벽들까지 스캔하고

이제 날이 쌀쌀해져서 오늘은 없구나 하고 누웠는데,

 

천장에 보이는 검은 자국.

바로 모기렸다!

 

 

추석이 지나고 날이 많이 쌀쌀해졌다.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다고 얘기를 할 수 있는 시기가 온 것이다.

겉옷을 챙겨 다녀야 할 만큼 쌀쌀해졌는데, 때아닌 불청객은 오늘도 날 찾아왔다.



귓가를 울리는 날개짓 소리.

주위를 멤돌며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

살갗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침.



그러하다 이 녀석의 정체는 바로 모기렸다.




처음 이집에 이사 왔던 시기는 겨울, 이사 오자 마자 모기가 반겨주었었다.

그때는 이사하는라 문을 열어놔서 그랬겠지, 날이 좀 따스해져서, 박스같은데 붙어서 들어왔구나 생각했었다.

그땐 몰랐지, 이렇게 1년내내 밤마다 괴롭힐 것이라고는......



이 집에 들어와 생긴 습관은 바로 벽 훑어보기다.

훑어보고 모기를 발견해도 잡는게 일이긴 하다.

손이 안닿는 곳에 붙어있기라도 하면 잡으려고 용을 쓰는 나를 놀리다가 순간이동이라도 하듯 사라지곤 한다.

그렇게 분할 수가 없다.



오늘도 그러하다.

모기가 있을까 싶어 천장부터 바닥과 사방의 벽들까지 스캔하고

이제 날이 쌀쌀해져서 오늘은 없구나 하고 누웠는데,



천장에 보이는 검은 자국.

바로 모기렸다!






천장에 붙은 모기를 멀리서 찍은 사진
천장에 붙은 모기를 멀리서 찍은 사진

 

눈이 침침해서 잘 안보여서 카메라로 찍었는데 통통하니 꽤나 큰 모기였다.

저렇게 대놓고 붙어 있다니 화가 난다.

또 얼마나 괴롭힐려고 저렇게 천장에 붙어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까.

 

 

확대된 모기 사진
카메라를 확대하여 모기를 찍음

 

어떻게 생긴 녀석인가 궁금하여 확대 해보았다.

성능 좋은 카메라라 그런지 뾰족한 침 긴다리가 참 잘 보인다.

킬킬 넌 죽은 목숨이렸다!

 

 

전기파리채로 모기를 잡은 사진
모기를 잡았다

 

천장이라서 의자위에 올라갔는데도 손이 안닿아서 놓칠까 긴장됐다.

1년간 모기를 잡은 노하우가 있는데, 모기채를 천장에 수평으로 뉘여 잡으려고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모기채를 수평으로 뉘여 올리는 순간 공기의 흐름을 읽는 건지 천장과 모기채 틈으로 휙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모기를 잡기 위해선 살짝 대각선으로 하여 손잡이를 잡은 뒤 스냅으로 모기보다 조금 위에서 '톡' 하고 쳐야 한다.

그러면 반짝이는 불빛을 터트리며 모기가 잡혀있다.

 

 

이녀석을 잡고 이젠 없겠지! 하고 기세등등하게 천장을 훑는데,

 

또 한마리가 붙어있었다.

 

순간,

내가 잡은 녀석이 살아난건가 싶었다.

 

하지만, 다른 모기였고. 내가 얼타는 사이 날아가버렸다.

그리고 나의 느슨한 레이더를 벗어나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제발 물지마렴. 내 피는 맛이 없단다.

 

 

난 니가 싫어. 나는 모기 알러지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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