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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기록하기 2 - 빅피쉬(2004) 팀 버튼 감독

by 스치마즈일 2023. 11. 1.

 

20231101 감상

빅 피쉬 Big Fish

 

노란 수선화에 커플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영화 빅 피쉬 포스터

간단한 영화정보

 

장르 : 드라마, 판타지, 코미디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25분

감독 : 팀 버튼

주연 : 이완 맥그리거, 알버트 피니, 빌리 크루덥

평점 네이버기준 9.02

 

줄거리

 

언제나 허풍을 늘어놓고 진실이라곤 없는 아버지에게 질려 크게 싸우고 떨어져 살다가 아버지가 위독하단 얘기에 아들 윌은 고향으로 돌아가게된다. 원인 불명의 성장병을 겪고 남들보다 빨리 컸으며, 자신의 죽음을 보여주는 마녀, 거대한 거인, 늑대로 변하는 서커스단장 등등 죽음을 목전에 두고서도 여전히 허풍가득한 무용담을 늘어놓는 아버지가 너무 싫기만 하다.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의 아버지의 진실이 궁금해진 아들은 아버지에게 진실이 무엇이냐고 묻지만 아버지는 이 모든게 모두 직접 겪은 이야기라고만 얘기한다. 아버지의 거짓말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감상

 

이 영화를 골랐던 이유는, 포스터 속 노란 수선화에 둘러싸인 커플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기 때문이다. 어떤 로맨스가 담겼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동화같고 현실적이지 않지만 아름다운 포스터에 끌려 보게 된 영화는 예상했던 로맨스는 없었지만 동화같이 아름다웠다.

 

이 이야기의 주는 아버지의 모험담과 그런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진실을 알아가는 아들의 모습이다. 끝내는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

 

노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는 부부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고, 죽음이 다가올 수록 애틋하고 슬프기만 하다. 어떤 삶을 살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는 죽음을 생각 할 때면 허망하다라는 감정이 들기도하는데, 허무할 수 있었던 그 끝을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이해로 아름답게 승화되는 모습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동화스럽고 아름다웠다.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이야기를 듣는 듯하면서 구름에 동동 뜬거 같은 분위기가 왜인지 팀 버튼을 떠올리게 했는데, 감독을 찾아보니 팀 버튼 감독이 맞았다. 모르고 봐도 팀 버튼이라니. 어쩜 이렇게 손가락 지문처럼 본인의 색깔을 뚜렷하게 담아 낼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내 적지 않은 나이. 단순히 전학이라던지 이사로 누군가를 못 보게 되는게 다였던 어린시절과 달리, 죽음으로 인한 이별이 무엇인지 알게 되어서 그런지, 이 영화의 내용이 더 크게 와닿았던 거 같다. 현실에선 그저 슬픈 이별일텐데, 아름다운 이야기로 마무리한 이 영화에 조금은 위로를 받았던거 같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동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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